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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스팟으로 돌아왔다.

아마 이 때가 시작이었는지도 모른다.

관제 시절, 그 시절 권 과장 님의 반 강제 독려로 보안 블로그를 시작하고,

매일 1 포스트씩 올리기 시작하면서,

나의 기록 앱 유목민 블로그 여정은 시작되었다.


나름대로 많이 발전해왔다고 느끼긴 하다.

난생 처음 들어보는 Notion 이라는 게 대체 뭔지, 어떻게 쓰는 건지 모르겠어서

무료 특강도 쫓아가서 찾아 들어보고,

혼자서 이것저것 검색해보다 Gitbook이라는 걸 찾아내서 써보기도 하고,

어느 날, 깃북은 pdf나 word 변환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엄청난 충격을 먹고, 다시 노션으로 갈아타기도 하고......

타자가 아닌 손글씨가 갑자기 좋아져서 아이패드 전용 다이어리를 쓰다

연동의 한계에 부딪힌 후, 구글 시트 엑셀 기능으로 수동 다이어리를 써서

지금까지 어느 정도 잘 유지해오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그래도 뭔가 아쉽다.

뭔가 조금씩, 한 두 개씩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자꾸 여기 저기로 갈아탔었는지도 모른다.


노션을 쓰든 Gitbook을 쓰든, 이 노트 앱 들에서 내가 느낀 점은

'나의 소중한 기록' 이지만, 바깥과 공유되는 것이 약간 열려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내가 URL을 publish 하고 공유하면 상관 없다.

필요한 곳에 등록하면, 내 글을 봐야 할 사람들이 접속해서

내가 이제까지 어떤 기록들을 해왔는지 볼 수 있다.

하지만, 뭔가 나는 불특정 다수에게 내 글들이 검색 엔진으로써 공유되기를 원했던 것 같다.



나의 소중한 하루하루 내용을 기록할 곳을 선정하는 것은 너무도 중요했고,

나는 계속 방황했다.

노션은 블록 단위로 많은 것들을 설정할 수 있어서 자유도가 높고

현재 기준 내가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플랫폼인 것 같다.

하지만, 몇 가지 단점...? 이라고 하면 단점... 이 있다면

첫째, '블로그처럼 불특정 다수에게 검색 엔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데 어느 정도 제약이 있다' 는 것이고,

둘째, '실시간으로 등록한 날짜/시간이 찍히지 않아 시간 이력 관리가 어렵다.' 는 것이었다.

이게 어떻게 보면 장점으로도 보일 수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긴 한데,

확실히 블로그 형식으로 운영을 하다 보면, 마치 일기처럼

날짜 별로 글들이 차곡차곡 쌓이게 되면서

'꾸준히 글을 올리는 사람', '꾸준히 뭔가를 배우고 학습하는 사람' 이라는 점을

어필하기가 굉장히 좋을 것이다.

노션이나 다른 노트 앱들은 이 기능이 없기 때문에 내가 그냥 수동으로 날짜를 입력해서

'이때쯤에 작성했던 글이다.' 정도로밖에 어필을 할 수가 없는데,

이렇게 하는 건 사실, 맘만 먹으면 인위적으로 날짜를 조정해서 쓸 수도 있다는 뜻 아닌가.

확실히 메리트가 좀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셋째. '수익 창출을 전혀 기대할 수 없다.' 는 것.

물론 지금 당장 블로그로 어떤 수익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건 아니지만,

미래 일은 모르지 않겠는가?

나중에 애드센스로 수익을 내고 싶어질 수도 있는데,

나중에 몇 백 개씩 포스트들이 쌓였는데 뒤늦게 그러고 싶은 생각이 들면

좀 허탈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다.



결국 결론은,

'완벽한 플랫폼은 없다.' 는 것!

그때 그때 내가 원하는 니즈에 맞춰 분할해서 운영하는 것이 정답일 것이라는 답을 얻었다.

어떤 플랫폼이든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


이 블로그스팟의 최대 단점은, 한국인 유입 유저가 많이 없다는 것인데.

사실 영어로 포스트하기 위해서 몇 번 시도를 해봤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영어가 어느 정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하는 나지만,

그래도 아직은 함축적인 단어 몇 가지로 간단하게 기록을 하는 데엔

한국어가 최선인 것 같다.

영어는 불필요하게 작업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고,

내가 원하는 바를 분명하게 딱 몇 글자로 요약하는 데는 확실히 한국어보다 적합하지 않은 언어라는 생각이 든다.



노션 - 정보보안 포트폴리오로 기록할 수 있는 모든 한글 자료.


블로그스팟 - 정보보안 포트폴리오로 기록할 수 있는 모든 영문 자료



깃북 - 기타 비공개 공부 기록.


일단은 이 정도로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이제 제발 그만 방황하고

한 곳으로 정착하고 싶은 마음은 사실 굴뚝 같지만,

각 플랫폼들마다 장 단점이 명확히 존재하기 때문에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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